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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


Sieun - 2020년 3월 22일 - 0 comments

15년간 몸이 망가져서 어쩌지도 못하던 50대 남자 환자분이 있었습니다. 15년 전 여러가지 일로 스트레스를 받던 차에 조용히 쉬고 있는데 갑자기 오른쪽 목이 퍽 터지는 듯 하더니 거기로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드셨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에 계속 체력회복이 안되어 직장생활도 그만두고 힘들게 살아오셨다고 합니다. 저는 그분의 증상을 들어보고, 맥진, 설진 등을 통해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진단을 했습니다. 수면리듬과 소화, 대변, 소변 등 모든 것이 깨져있었고, 심장과 비장이 약해져 있었습니다. 또한 터진듯한 느낌이 있다던 오른쪽 목 경추 1번이 틀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치료해보자고 이야기를 드리고, 경추부터 맞추고, 침으로 온 몸의 기혈을 돌리고, 약을 드려 수면 대변 소변 소화 등 많은 것들을 하나하나 잡아나갔습니다. 한달 뒤 불편한 수치가 10에서 2정도로 줄었고, 2달 뒤 1정도로 줄어 가끔 불편감이 있는 외에는 거의 생활하시는 데 문제가 없을 정도가 되셨습니다.

치료약이 보약이다.

보약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내 몸이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 불편함없고 활기차게 해주는 것이 보약입니다.

몸이 허하신 분은 기력을 보강해드리는 약이 그분의 컨디션을 가장 좋게 만들어주고, 몸에 노폐물이 많으신 분들은 그 노폐물을 빼드리는 약이 그분께 최고의 보약입니다. 몸이 지나치게 열이 많으신 분들은 그 열을 식혀 드리는 것이 그분께 딱 맞는 보약이며, 몸이 지나치게 차신 분들은 그 냉기를 빼고 몸을 덥혀드리는 것이 그분께 최고의 보약입니다. 그렇기에 체질에 맞게 환자 한분 한분에게 알맞게 지어야 하며, 그러한 환자분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잡아내는 한의사의 능력이 보약을 짓는 데에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게 그분의 몸에 딱 맞게 지은 보약을 먹으면 피부병이나 소화기문제, 부수적인 통증은 같이 좋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치료약이 보약입니다. 단 체질별로 녹용이나 인삼 등 고가의 약재가 꼭 들어가야 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약들을 편의상 보약으로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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